민주당 공직자평가위 "의원 평가 앞서 출마 여부 확인""비명계 불출마 종용하나" 지적에… "원래 해오던 것, 의도 없다"
  •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은 이날 각 의원실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 확인서 제출 요건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평가위원회는 당헌 제36조 및 당규 제10호 제69조 및 제70조에 의거, 제21대 국회의원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평가 시행에 앞서 제21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 제4조에 의거, 차기 국회의원선거에 출마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께서는 첨부 양식을 작성해 14일 오후 4시까지 메일로 회신해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

    첨부된 불출마확인서는 "상기 본인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불출마함을 확인한다"는 문구와 함께 해당 의원의 이름·생년월일·지역구 등을 적게 돼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원하면 서약서를 작성한 뒤 회신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매번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공문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을 확인한 뒤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한 비명계 중진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매번 해왔던 것"이라며 "어떤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