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작가 헨릭 입센 '유령' 각색작품의 현대화 및 메시지 재해석 꾀해11월 1~5일 대학로 한예극장서 공연
  • 극단 '마크117'이 노르웨이의 사실주의 작가 헨릭 입센(Henrik Ibsen)의 '유령'을 각색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연극의 제목은 '기억 지각 상상 표상'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한예극장(구 정미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헨릭 입센의 '유령'에서는 '도덕적, 종교적인 허구와 위선, 자유를 가로막는 사회적 관습과 인습 등'을 유령이라고 칭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인물이 원하는 욕망과 벗어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마크117'의 '기억 지각 상상 표상'은 원작이 가진 주맥을 유지하면서도 등장인물의 상태에 변화를 주고,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지각에 미래를 상상한 모든 것이 합해 만들어진 표상을 인생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서철 '마크117' 대표는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표상이 존재하고 바라는 욕망이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최선이 모두의 필요가 될 수 없고, 누군가에게는 위협적일 수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지도록 각색을 시도했다"며 "이를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이태리와 한상훈(시나 쓰는 엘리스)이 각각 각색와 작곡으로 힘을 보탰다. 출연진으로는 ▲알빙 부인 역에 이혜연 배우 ▲엥스트란트 역에 이승구 배우 ▲만데르스 역에 김효진 배우 ▲레제네 역에 김은혜 배우 ▲오스왈드 역에 서창원 배우가 캐스팅됐다.

    극단 '마크117'은 고전 작품의 현대화를 지향하며, 작품의 메세지를 재해석해 공연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개최되는 SF연극제(4회)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 여름 밤의 꿈'을 각색한 'E.M.C.(Erase Memories Center)'를 선보여 "'낭만희극'을 현대적인 'SF연극'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크117'은 이번에도 사실주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헨릭 입센의 작품을 '마크117'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