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압수수색 이어 피의자 소환 조사… 검찰, 송영길 수사 박차기업인 "먹사연 직원들에게 밥 산 것… 정치자금 오간 적 없어"
  •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6월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6월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캠프 식비를 대납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를 소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오전 전남에 본사를 둔 양변기 절수 시설 납품업체 A사 대표 송모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송씨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 식비를 대납한 것으로 보고 지난 8월18일 송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A사는 전남과 인천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다. 검찰은 송씨가 송 전 대표와 같은 전남 고흥 출신인 점, 송 전 대표가 인천 계양을 지역 국회의원 및 인천시장을 지낸 점 등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관계와 대납 정황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송씨는 자신이 먹고사는문제연구소 회원으로서 같은 소속 직원들에게 밥을 산 것일 뿐 정치자금이 오간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으로 알려진 곳이다.

    송씨는 "개인이 200만원, 법인이 98만원 냈다"며 "후원금이 많이 안 들어오는데 연구소 직원들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나. 그것을 대납이라고 프레임을 씌워서 오라 가라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까지 수사망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