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금호문화재단
    ▲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금호문화재단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32)이 독일의 명문 밤베르크 심포니의 부악장으로 임용됐다. 

    설민경은 2018년 9월 밤베르크 심포니에 입단해 제2바이올린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열린 부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오는 1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설민경은 1년 반 동안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단원 투표를 통해 종신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밤베르크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독일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다. 1946년 제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로 중심으로 창단됐다. 

    지난 3월 제5대 상임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와 함께 내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 양주영(제1바이올린), 지상희(제1바이올린), 신동찬(제1바이올린)이 있다.

    이번 오디션은 하루 동안 세 차례의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매 라운드가 종료된 후 상임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전 단원이 회의와 투표에 참여했으며, 마지막 3차 오디션 후에는 비공개 투표를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설민경은 "동료 단원들 앞에서 연주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부악장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도전했다. 오디션을 앞두고 많이 긴장됐지만, 오디션을 통해 마음이 잘 맞는 동료들과 함께 연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느꼈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설민경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삿포로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발트 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