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골든 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우리 국민이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 대비""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 내 재외국민 안전·귀국 대피 현황 점검"대통령실 "하마스의 민간인 무차별 살상은 테러행위… 강력 규탄"
  •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각 부처에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이미 수천명 사상자 발생했다"며 "여러 국가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 하지 않아서 골든 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오늘 모든 관계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경제, 안보적 함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사태 전개에 따른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변동성을 계속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또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한 민간인 무차별 살상과 인질 사태를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한 테러행위로 보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정부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의 복합적인 상호의존 환경에서는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안보와 경제가 한꺼번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면서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국내외 안보·경제 동향과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이상 징후 발생 시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 내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 상황과 단기 체류자들의 귀국 대피 현황을 점검하고,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장관, 신원식 국방부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