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를 모욕하는 '피의사실공표' 범죄행위 중단하라""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지만… 법률적 부분은 관여하지 않아"검찰, 지난달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송영길 자택 압수수색
  •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밤부터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검찰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 규탄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농성을 중단한 지 17일 만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자금 위반과 뇌물죄 혐의 정황을 운운하며 나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피의사실공표'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주변사람 간 일을 나와 연관시켜 억지로 진술을 조작하고 없는 증거를 만들어 별건수사하는 검찰의 정치적 표적수사를 규탄"했다.

    또한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언급하며 "검찰은 돈 봉투 논란과 관련해 나와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하자 내가 참여했던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별건수사하며 정치적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런 무도한 망나니 같은 짓은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탈당을 했지만, 법률적인 부분은 제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뜻있는 국민들과 함께 10월10일 저녁 8시부터 1차로 10월 말까지 릴레이 농성을 시작하겠다"며 "이 농성장이 윤석열정권의 피해자들의 한 맺힌 분노를 응집하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경선 캠프의 불법 후원금 조달 창구로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먹사연이 여수상공회의소 박 모 전 회장으로부터 자금을 불법으로 기부받은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27일 '외곽조직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