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기념관 건립 보도 접한 후 편지 작성, 모금 추진대신홈스쿨코업 "이승만 공적이 너무 폄하돼 안타까웠다"
  • ▲ 지난 달 26일 대신홈스쿨코업 아이들이 편지와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승만 재단에 방문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
    ▲ 지난 달 26일 대신홈스쿨코업 아이들이 편지와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승만 재단에 방문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
    대신홈스쿨코업 학생들이 지난 9월26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접 작성한 손편지와 성금을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전달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전달식에는 6~16세 학생 32명과 8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홈스쿨 협력모임으로 근·현대사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대신홈스쿨코업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손편지 작성과 기념관 건립 모금을 추진해왔다.

    대신홈스쿨코업 측은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해방과 건국 과정에 있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들이 너무나 폄하되고 왜곡된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며 "그러는 중에 이승만기념관 건립 소식을 뉴스에서 들었고, 기쁜 마음으로 국민 모금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신홈스쿨코업 측은 이어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를 선물받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1953년 6·25전쟁 정전협정 성명에서 북한 동포들을 향해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그들을 잊지도, 모른 체하지도 않을 것이라 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꿈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이승만기념관 설립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대통령의 공적을 바르게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이 대통령이 못다 이룬 자유통일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 아이들이 이승만 재단에 전달한 이승만 대통령에게 쓴 편지. ⓒ임준환 기자
    ▲ 아이들이 이승만 재단에 전달한 이승만 대통령에게 쓴 편지. ⓒ임준환 기자
    4일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 이승만대통령 념재단 사무실에는 다양한 색깔의 종이에 정성스레 글씨를 쓴 편지들이 흰 박스 안에 빼곡히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 편지 안에 이승만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나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유은혜(16) 학생은 편지를 통해 "대한민국이 건국된 지 7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이 아직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참 기쁩니다"라고 적었다.

    유평강(10) 학생은 "대통령께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의 탄탄한 기초를 세워주셨기에 제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라며 "전쟁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은 대통령님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주셨기에 가능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유 군은 그러면서 "저도 이승만 대통령 같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통령님께서 계셨기에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임바론(11) 학생은 "대통령 할아버지, 오늘날에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북한이 넘보지 못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 "앞으로 대통령님의 꿈인 통일한국을 만들어 드릴게요"라고 다짐했다.

    한 학생의 부모는 "부모로서 이승만 대통령에 관련된 역사교육과 전시 실태에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념관 건립에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기념재단은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자라날 다음 세대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기념재단은 앞으로도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편지를 재단에 직접 전달한 학생들은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수학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