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을 정상으로 우겨… 엉뚱한 번지서 민생 문제 얘기""여야 대표회담하자고 한 지 몇 달 됐는데 계속 도망만 가"
  •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대방건설에서 열린 '국민의힘-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대방건설에서 열린 '국민의힘-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 한다)"며 "중요한 민생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어디 엉뚱한 번지에 가서 얘기하시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소재 김태우 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중요한 민생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고 한 지 몇 달이 됐다. 대표회담을 하자고 하면 김기현이 겁이 나는지 계속 도망만 가는데 뭐가 두려운지 모르겠다"며 "더 이상 비정상을 정상으로 우기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식을 마치고 회복 중인 이 대표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당무에 복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국회 운영을 단식 사유로 중단시키거나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특히 공적 목적이 아니라 사적인 '사법 리스크', 개인적 부패 혐의와 관련된 수사나 구속 때문에 일어난 단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에 불리하다는 주장에 대해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현장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다는 보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구민분들이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어주시거나 격려해주신다는 말을 여러 경로로 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강서구민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