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일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공식방문 행사 참석한·인니 정상회담 계기 기업 기술보호·방산 협력 등 MOU 6건북핵 위협에 단호한 대응 재확인…부산엑스포 지지 교섭 전개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함께 의장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함께 의장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방위산업 등을 포함해 외교안보·경제 협력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이번 공식방문은 지난해 7월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답방 성격도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인도네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농업기계화 및 농업기반시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기술약정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4건의 서명문서와 ▲지식재산분야 포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특허우선심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2건의 별도 문건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인프라, 인력, R&D, 제도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자동차·철강·석유화학·전기전자·바이오·녹색산업·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정부 간 산업정책·기술·산업인력 개발과 투자 촉진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할랄식품 분야의 정보·기술 공유 및 인증기준 관련 정보 교환, 할랄 인증기관·연구실 간 교류 및 협력 지원을 통해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K-푸드 수출 확대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한·인도네시아는 방산 파트너십도 한층 더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방산 분야 최초, 최다 기록을 세운 아세안 지역 내 최대 방산 수출대상국이다.

    대통령실은 "인도네시아는 우리 KT-1(군용 훈련기), T-50(고등훈련기)의 첫 수출국이자 유일한 잠수 수출 대상국이고 수출액은 누적 43억불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투기 KF-21(인도명 IF-X)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양국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이 전투기 공동개발 및 개발 사업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8조1000억원을 투자(한국 8:인도네시아 2 비율 분담)하기로 합의 한 바 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지식재산권, 특허분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포스코,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한국타이어 등 2000여개 한국 기업의 핵심기술 보호 및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수입물량 제한, 인증제도 등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나아가 양 정상은 2024년 인도네시아에 한국어교육원 신설을 추진하는 등 교육 분야 교류 강화 기반을 구축하고 정부 초청 장학사업,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 간 교류 증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조를 공고화 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조코위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와 관심도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이날 인도 뉴델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