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22년 2개월' 연습 현장.ⓒ아떼오드
    ▲ 뮤지컬 '22년 2개월' 연습 현장.ⓒ아떼오드
    창작뮤지컬 '22년 2개월'이 개막까지 하루를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22년 2개월'은 평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와 그에게 기대어 책을 읽는 여자,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1926년 천왕을 암살하려던 대역 범죄자 둘의 옥중 사진이 유출되면서 일본 전체가 발칵 뒤집힌다. 

    '22년 2개월'은 이 사진 속 두 남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극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됐다. 극의 제목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긴 박열의 투옥 기간이자, 헤어졌던 박열과 가네코가 다시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과 창작진은 장면 하나하나 섬세하게 호흡을 맞추고 의견을 나누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연습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연과 다름없는 집중력으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박열' 역의 유승현·양지원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답게 독립운동가로서의 진지함과 청년으로서의 유쾌함을 이질감 없이 보여줬다. '인간의 법정' 이후 약 1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온 빅스 출신의 이재환은 그만의 박열을 완성해 표현했다.

    '가네코 후미코' 역의 최수진·강혜인·홍나현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다정한 여성과 다부지고 당찬 독립운동가라는 두 가지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세 사람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연습에 임했다.

    '22년 2개월'은 '광염소나타'의 작가·작곡가이자 '아르토, 고흐' '데미안' '어린왕자' 등 다수의 뮤지컬에서 작곡가·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다미로가 7년이라는 기간 동안 중극장 공연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오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초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