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2년 전만 해도 상상 못했던 일… 尹 강제징용 해법 제시, 용기있는 결단"FT "尹 8·15 경축사 놀라웠다… 일본 '파트너'로 칭한 지 며칠 뒤 성과"NYT "강제징용 논란 해소→ 한일 셔틀외교 복원→ 日 반도체 제재 완화"WSJ "두 정상의 관계 개선 노력, 국내선 역풍 있었지만… 협력의 힘 느껴"CNN "한일, 3월부터 노력… 한미, 4월에 '북한 도발 억제' 새로운 합의"ABC "과거 한국 대통령들 '日 식민지배' 비난… 尹은 '안보 파트너' 인식"
  • ▲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별도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별도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한일관계를 정상화한 윤석열 대통령의 역할이 주요했다'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미 언론들은 한미일 정상회의 자체가 북한과 중국에 대한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계최 예정인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주요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에 윤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과 '정치적 용기'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WP는 17일 맥스 부트 칼럼니스트와 수 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의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바이든의 중요한 업적" 기고문을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는 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역사적 고충을 넘어선 용기있는 한국 대통령과 실용적인 일본 총리가 큰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를 가능케 한 돌파구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하는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WP는 또 미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의로 (한미일 안보협력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집단방위조약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중국과 북한에 강력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각각 "바이든, 한일과의 3자 관계 강화로 중국에 신호 보내다", "한미일,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 관계 강화"라는 내용의 보도를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 자체가 대중국 메시지라는 데 주목했다.

    또 FT는 미라 랩 후퍼 NSC 인도·태평야언략국장이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놀라웠다(remarkable)"고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후퍼 국장은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라고 칭한 지 며칠 만에 캠프 데이비드 조치가 성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 중국 주시하면서 한국 및 일본과 가까워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일본의 식민지 강제징용 관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로써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의 제재 완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의가 주로 윤 대통령과 일본 총리의 성향 및 정치의 반증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은 국내에서 상당한 역풍에 직면했지만 지난 1년간 수차례 만나며 양국 간 협력의 힘을 인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도 칼럼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에는) 윤 대통령의 공(credit)이 컸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기사를 통해서는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이)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면서"정상회의 연례화를 통해 이러한 긴밀한 관계가 공식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윤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갈등을 제쳐두고 3월 화해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한일 간 화해를 모색,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한미 정상은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BC는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눈길을 끌었다"면서 "그간 한국 대통령은 광복절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비난하며 '사죄'를 요구해왔으나 윤 대통령은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양국의 안보가 깊이 관련돼 있고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