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일 새로운 도시브랜드 발표… 하트·느낌표 등 픽토그램 활용진분홍·노랑·파랑·초록·검정 등 5가지 색으로 도시 정체성 표현도오세훈 "서울시의 모든 정책에 브랜드가 녹아서 하루하루 구현되길 기대"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새 브랜드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발표한 뒤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진입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새 브랜드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발표한 뒤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진입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새로운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16일 공개됐다. 이로써 지난 2015년부터 사용했던 '아이 서울 유(I SEOUL U)'는 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 신청사에서 진행된 발표회에 나서 직접 새 브랜드를 소개했다. 오 시장은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서울의 브랜드만 생각하면 뭔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브랜드가 찾아왔다"며 "서울 대개조를 통해 '노잼 도시'에서 '늘잼 도시'로 변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하면 바로 떠오르고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역동성과 매력, 도시경쟁력을 고루 갖춘 서울의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담은 브랜드를 위해서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정책에 브랜드가 녹아서 하루하루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서울의 새 브랜드 '서울, 마이소울(Seoul, My soul)'에는 도시 이름인 'Seoul(서울)'을 전면에 배치하고, 마음(하트)·경험(느낌표)·즐거움(스마일)을 의미하는 그림문자인 '픽토그램'을 통해 주목도를 높였다.

    세부적으로 '하트'를 통해 서울을 향한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인 마음을 표현했고, 감탄을 표현하는 '느낌표'는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마일'은 서울에는 어디나 미소를 짓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뜻을 더했다.

    또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라는 한글 부제를 추가해 서울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고 서울을 향한 다양한 마음이 모여 더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시는 진분홍·노랑·파랑·초록·검정 등 5가지 색깔로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도시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를 찾는 과정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시는 우선 시민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가치를 공모받아 서울의 정체성을 도출하고, '브랜드 슬로건' 4가지 안에 대한 두 차례의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이번 브랜드 슬로건은 투표 참여자 중 63.1%의 선호를 얻어냈다. 올해 5월에는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검토 자문을 거쳐 디자인을 보완하고 최종 브랜드를 완성했다.

    홍성태 서울브랜드총괄관은 "이번 새롭게 발표된 '서울 마이 소울'은 기존 관광브랜드와 다르게 색의 채도를 높여 훨씬 더 밝고 픽토그램을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며 "한글을 썼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우리말 슬로건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디자인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고 브랜드를 잘 살려서 활용도를 높이는 것에 방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곳곳에 조형물로 설치되거나 시설물에 부착된 'I SEOUL U' 브랜드는 차차 새로운 브랜드로 교체될 예정이다. 'I·SEOUL·U'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10월 만들어진 서울시 브랜드다. 'I·SEOUL·U'는 그러나 처음 대중에게 공개됐을 때부터 모호한 의미성과 새 브랜드 교체비용 낭비 등이 논란이 됐다.

    시는 기존 'I SEOUL U' 조형물에 사용했던 철은 녹여서 'Seoul, my soul' 조형물을 세우는 데 재활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서울 브랜드 조형물은 서울광장, 여의도 한강공원을 포함해 서울의 명소 3곳에 새 브랜드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