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모친 기일에 맞춰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올해 두 번째 공개 행보…동화사 방문 이후 두 번째
  •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 육영수 여사의 기일인 1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내년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지 4개월 만에 두 번째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경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출발해 10시50분경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먼저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수십여명의 지지자들도 모여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거나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 덥네요"라고 말을 건네며 악수로 화답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생가 내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육영수 내외 사진을 둘러봤다. 추모를 마친 뒤에는 생가 인근에 있는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생가 방문객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완화된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당시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거나 병원을 수차례 찾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신발 끈을 묶는 모습을 보이며 그간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부친 생가 방문 이유에 대해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밝혔다.

    또 방문 소감에 대해 "옛날엔 아버지하고도 여러 번 모시고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곧장 대구 사저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경호 차량에 올라타 지지자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지지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전통시장 방문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유 변호사는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이 산책 겸 지역 전통시장도 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