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우트 대원, 시티투어버스 타고 서울 야경 관광서울시, 수상스포츠·야경챌린지 등 다양한 즐길 거리 마련오세훈 "잼버리 대원들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예정"
  • ▲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저녁 광화문 서울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저녁 광화문 서울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에 참여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6일 열악한 환경과 주최 측의 부실 준비 등으로 조기 퇴영하고 서울 관광에 나섰다. 

    서울시는 첫 행사로 영국 대원들에게 야간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멋진 야경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 155명은 지난 6일 오후 9시20분, 광화문을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반포대교, N서울타워, 청계광장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서울시는 6일 야간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이 오세훈 시장이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 맷 하이드(Matt Hyde)와 긴급 면담을 가진 후 서울시가 신속하게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우트 측은 면담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의 공유의 장 △버스킹 공연 장소 △영국 대원 전원이 한국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 공간 △주요 관광시설 할인 등 4가지의 요청 사항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여의도 한강공원 등의 장소를 잼버리 참가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홍대 등지에서 대원들이 자유롭게 재주와 역량을 뽐낼 수 있도록 버스킹 공연 장소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서울 주요 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DSP)를 3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현재 열리는 한강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에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12일까지 예정된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축제는 15일까지 연장하고, 물놀이장을 추가로 설치해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 서울을 찾는 관광객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세종썸머페스티벌'은 개최일을 10일로 조정해 더 많은 시민과 대원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막춤과 DJ파티, 오페라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스카우트 대원들은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은 이번주 목요일인 10일 추가로 개최하고, 한강패스티벌 여름 행사인 '서울거리공연'과 '9988하는날' 참여도 지원한다. 한강 크루저요트, 카약, 패들보트 등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스카우트 대원을 위한 서울 야경챌린지 프로그램은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서울의 명산인 남산·북악산·인왕산 일대에서 오후 6~10시 트래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일 8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영을 원하는 대원을 위해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에서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최대한 발굴해서 제공할 예정"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이들이 서울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