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잼버리 참가자 마지막 한 명이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 책임지겠다"정부, 국무회의서 예비비 69억 의결, 행안부도 어제 특별교부세 30억 지원쿨링버스 230대 투입, 냉동생수 1인당 하루 5병을 기본으로 무한공급 등
  • ▲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 총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 총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온열환자 속출로 준비 부족 논란이 불거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 발표'를 통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늘 대통령 지시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의결했고 행정안전부도 어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158개국에서 찾아온 청소년과 학부모, 선생님 4만3000명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방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회장 내 프레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방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회장 내 프레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부입장 발표 현장에 배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지금까지는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왔다"며 "그러나 오늘 이른 아침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안전·지방 총괄부처인 행안부, 국방부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스카우트연맹본부와 합심해 모든 잼버리 행사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여가부와 전북도를 제외한) 나머지 정부부처는 조직위 요청에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단순 요청 해결이 아닌 전면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취합된 미비 사항 30가지를 확인했으며 폭염 대처와 전기용량, 위생·청소, 의료인력, 식사 부족에 대해 해결하고 있다"면서 "냉동 생수와 아이스박스가 추가되고 있으며 얼음물은 1인당 하루 5개를 지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무한정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되는 쿨링버스 총 130대를 야영장에 배치한 데 이어 100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전기공급 시설도 5일 오전까지 대폭 증설한다.

    또 이날부터 참가자 전원에게 냉동생수를 하루에 1인당 5병을 기본으로 무한공급하고, 쿨링 마스크, 모자, 자외선 차단제,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 알약 64만5천정 등을 지급한다. 부족한 급식량은 늘리고 간식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해충 방제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청소 인력도 기존 70명에서 230명으로 늘렸다.

    이 장관은 "의료 물자는 부족함이 없지만, 앞으로 혹시 모를 환자가 늘어날 상황을 대비해서 좀 더 많이 확보할 예정"이라며 "군과 서울대병원 등에서 20~30명 정도의 의사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24시간 가동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 초기에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이 30여 가지 모아졌는데 내일까지 모든 조치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안전은 물론이고 대원들의 소소한 불편함까지 다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전 세계 청소년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도록 우리 정부가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며"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전 세계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안심하셔도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현장을 찾았고 K팝 공연이 예정된 6일 야간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면서 범정부 추진단을 이끈다. 주무부처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한 총리 지시에 따라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