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인한 습기로 배전반·분전반 전기 화재 증가승강기 안전사고, 벌집 제거 출동도 8월이 가장 많아서울소방재난본부 "빗물 누수 확인 등 시설물 관리해야" 당부
  • ▲ 전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 ⓒ서울시
    ▲ 전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 ⓒ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4일 '2018~2022년 재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본격적인 여름철인 8월에 전기 요인으로 인한 화재와 승강기 안전사고, 벌집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통계 분석 기간 중 8월에 발생한 화재는 2376건으로 전체 화재 중 8.6%를 차지했다. 인명피해는 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28명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여름철 냉방기기 등 전력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935건으로 8월 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8월은 폭염 등으로 전력 사용량의 급증 및 많은 강수량에 따른 빗물 스며듦 등으로 배전반·분전반 화재 및 전기(트래깅)화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3개월 누적 강수량 중 장마철(6~7월)이 58%, 8월이 4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8월에 발생한 화재 중 배전반·분전반이 41건, 트래깅 화재가 146건으로 나타나면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8월은 무덥고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전기 설비에 수분 유입으로 인한 누전 및 트래킹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시설의 상시점검 및 빗물로 인한 누수가 되는 곳은 없는지 시설물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2018~2022년간 119 출동도 8월이 1년 중 가장 많은 9만 6882건이었다.

    특히 8월은 여름철 높은 온도 및 습한 날씨로 인한 기계적, 전기적 원인으로 승강기 안전사고(4188건)와 벌집제거(1만 2887건) 출동이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웅기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폭염 및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8월은 각종 안전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최근 자연재해 위험성이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태풍 및 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고, 빗물로 인한 누전으로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기 사용 안전수칙 준수 등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