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참석…"새만금에 대한민국 미래""이차전지 소재 국산화해 안정적 공급망 구축할 수 있어 큰 의미""이차전지 튼튼한 산업 생태계 구축해야,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
  •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자산의 핵심이고,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LS그룹과 엘엔에프(L&F)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84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 후보 시절, 새만금 33센터를 찾은 사실을 언급하며 "서해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 새만금에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새만금을 다시 찾아서 새만큼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게 되어 저 역시 가슴이 뛴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곳에서 LS와 L&F의 이차전지 투자 협약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며 "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은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소재의 많은 부분을 아직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해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차전지는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든든한, 아주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용이한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만금 개발은 지난 1991년 방조제 착공으로 시작됐지만 30여 년 동안 더디게 진행돼 왔다. 제가 선거 때 새만금을 방문해 개발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바 있다"며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 속도라고 강조했고, 전라북도를 찾을 때마다 이곳 새만금에 국내외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드려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우리 정부는 세일즈 외교와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환경을 조성에 노력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새만금을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여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새만금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고 남북도로 1단계 2단계가 지난 1월과 이번 7월에 준공이 되었다"며 "그리고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도 작년 말에 예타를 통과해 이제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 정부 출범 이후 30개 기업에서 6조6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 정부 5년 간 투자 결정액인 1조원의 6배가 넘는 규모"라며 "또 지난 9년 동안 성과인 1조5000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첨단기업이 이곳 새만금 플랫폼에 모여들고, 외국 기업의 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와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저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누누이 말씀드렸다"며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전북도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구자은 LS그룹회장, 명노현 LS대표, 최수안 엘엔에프 대표, 도석구 LS MnM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승희 의전비서관, 길병우 국토교통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이도운 대변인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참석에 이어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새만금 투자 기업 및 전북지역 기업인들과 해물탕 등 만찬을 함께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만찬에서 기업인들은 정부가 외국인 노동인력 도입쿼터 확대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선은 현재 상태로 볼때 제2의 호황도 가능한데 인력이 모자란 것이 문제"라며 "인력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재난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인력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면 해외에서라도 구해야할 것 아니냐"며 "외국정상들과 회담을 할때 자국 노동자를 더 많이 한국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또 "자치단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육성하는데도 힘을 기울여야한다"며 "학생들도 기업 현장을 왔다갔다 하면서 실제로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국내 인력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새만금이 30여년 전에 시작됐는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야 대통령의 실용적 정책으로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며  "도민들이 그 동안은 새만금에 대해 늑대와 양치기 동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처럼 생각했는데 이제는 진짜 새만금에 첨단기업들이 들어오는 거냐며 술렁술렁 하며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 "아무래도 기업들이 들어오니 자산가치도 오르지 않겠냐"며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새만금을 더 발전시키고, 나라경제도 잘 일으켜보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