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서 북핵외교기획단장 맡아 대북 제제 업무주베트남 대사엔 '중국통'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임명
  • ▲ 이도훈 신임 주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 (대통령실 제공) ⓒ전성무 기자
    ▲ 이도훈 신임 주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 (대통령실 제공) ⓒ전성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26일 밝혔다. 

    1962년 부산 출신인 이 신임 대사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5년 제19회 외무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해 외교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에서 유엔과장, 국제기구국협력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세르비아대사를 거쳐 박근혜정부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이 대사는 특히 2012~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관련 업무를 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수석대표로 발탁돼 남북·북미대화 실무에 관여했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임한 이 대사는 2021년 8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선거캠프에 외교통일안보 자문역으로 합류했고,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2차관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영주 전임 대사가 이도훈 대사 후임으로 외교부 2차관으로 임명돼 공석이 된 주베트남 대사에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외무고시 24회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입문한 최 신임 대사는 주중대사관 정무 공사와 주 상하이 총영사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윤 대통령은 또 주칠레 대사에는 김학재 주벨기에유럽연합 공사, 주파키스탄 대사에는 박기준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체코 대사에 홍영기 전 주쿠웨이트 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대사 5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