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IAEA 못 믿겠으면 더 권위 있는 기관에 맡기면 돼"박상덕 "생수보다 바닷물 섭취가 방사능 측면에서 더 안전"범사련 이갑산, '실시간 해양방사능 오염 농도 모니터링' 제안
  • ▲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가 5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국민 대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임준환 기자
    ▲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가 5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국민 대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임준환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처리수) 해상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를 '깡통 보고서'라며 선전 선동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전문가들이 "처리수 선동을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국민 대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처리수 괴담'으로 인한 사회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과학적 사실과 명확한 근거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 의원은 "아무런 근거와 주장 없이 국민의 불안을 야기하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IAEA를 못 믿겠으면 더욱 권위 있는 기관에 연구를 맡기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폐수' '독극물 방사능 테러' 등의 극단적 표현을 써가면서 어민과 수산업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며 "IAEA가 문제없다고 했음에도 과학적 사실을 듣지 않고 국민을 선동하기에 바쁜 민주당세력에 명쾌한 결론을 내리고 국민이 더이상 불안에 떨지 않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상덕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민주당이) 물의 세 가지 개념을 섞어 선동하고 있다. 그 차이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원전대로에 있는(원전을 통과한) 지하수는 오염수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 ALPS)를 이용해 정화한 것은 오염처리수 ▲이 처리수를 희석한 것이 일본이 방류하려는 '오염 처리 방류 희석수'라고 설명했다.

    어민(수산물유통업) 2명, 소금 생산(유통) 1명, 주부 2명, 직장인과 자영업 2명, 대학생 2명, 시민단체장 1명 등 국민 참여자들은 '처리수가 방류 후 우리 해역에 언제 도착하는지' 'IAEA 말고는 국제적 검증기관이 없는지' '처리수 방류 외에 대안이 없는지' 등을 질의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이 물(처리수)은 우리나라에 돌아오기까지 2~5년이 걸리는데 삼중수소 농도 측정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우리 해역에 도착하는 시점보다는 우리 앞바다에서 검출되는 방사능 수치가 중요하다. 생수보다 바닷물을 마시는 것이 방사능 섭취 면에서는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또 "어떤 국가에 속한 기관보다 국제기구에서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IAEA 외 한국·미국·프랑스·스위스에서 검사한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 방류의) 안전함이 보장돼 있다면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경제적 측면"이라고 짚은 박 수석연구원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상태에서 일본의 조치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치지 않은 오염수를 지금 당장 방류해도 우리나라와 국민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해양과학원과 한국원자력기술원의 계산 결과 방류된 물이 우리나라에 와도 1L당 100만 분의 1 정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된다. 6000억 년 동안 노출돼야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바다는 희석률이 뛰어나서 실질적인 문제점은 없다"며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가 선례가 돼 다른 국가들의 처리수 방류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의) 50배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고 있다며 일본은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했을 뿐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철호 전 MBC '추적 60분' PD는 광우병 사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언론이 사건에 대해 사실과 과학적 근거를 이야기하지 않고 '불안하다' '신중하지 못하다' 등의 느낌만을 전달해 국민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처리수 괴담'을 확산시키는 언론에 책임을 물었다. 

    최 전 PD는 민주당의 IAEA 보고서 불신과 관련 "IAEA는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기구가 아닌 엄연한 국제기구"라고 강조했다.

    국내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호현 환경문화시민연대 대표는 "3월에 원자력을 지지하는 협의회를 만들었으며 각종 기자회견과 광고를 통해 후쿠시마 괴담으로 어민들과 수산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갑산 범사련 회장은 "여야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정(民官政)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 바다의 방사능 오염도를 꾸준히 모니터링 해 일기예보처럼 ‘바다 자원 안전정보’를 제작해 국민에게 알리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