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개각 발표 전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들에게 별도 주문과감한 인사 결정도 당부… 차관 인사 이후 고위공직 인사 전망
  • ▲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들에게 "나에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 정신에 충성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첫 개각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 차관 내정자 5명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또 차관 내정자들에게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과감한 인사 결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 실현을 위한 당부와 동시에 집권 2년 차를 맞아 과감한 인사 조치 등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이 "부패한 이권 카르텔과 손잡는 공직자들은 가차 없이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차관 인사 이후 고위공무원단을 중심으로 내부 인사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의 '헌법 정신 충성' 주문을 두고 지난 2013년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0월 12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조직을 사랑하지만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히면서 국민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