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방사능 의미 있는 변화 없어""과학과 괴담의 싸움이지만 크게는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함운경 "조국이 '죽창가' 얘기할 때 '쟤가 미쳤나?' 싶었다"
  • ▲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가 후쿠시마 오염수 이야기를 하던 중 생수로 '희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다. ⓒ연합뉴스
    ▲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가 후쿠시마 오염수 이야기를 하던 중 생수로 '희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다. ⓒ연합뉴스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던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이자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오염수괴담 선동'이 반일감정을 악용해 정치적 이득을 노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자로 나선 함 대표는 '후쿠시마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 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함 대표는 강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를 가지고 당사국인 일본에서 논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이나 캐나다·북한·중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이런 논란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함 대표는 이어 '괴담과의 싸움'이라며 비판에 열을 올리는 야권에 대해선 "이것은 반일감정을 부추기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싸움"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 죽창가를 부른다는 것은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일감정, 반일민족주의를 퍼뜨린 것이 저희들(운동권)"이라고 밝힌 함 대표는 "전두환이랑 싸우기 위해 온갖 무기를 찾다가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도 있는데 가장 강력한 것이 반일주의 감정이었다"고 소개했다.

    함 대표는 그러면서 "12년 전 (후쿠시마원전 사고 당시) 지금보다 1만 배 더 많은 방사능이 사고로 누출됐고 대한민국 해안가 주변에서 계속 방사능을 측정했는데 의미 있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런데 그 1만 분의 1을 30년간 쪼개서 내보낸다는데 그것 때문에 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함 대표는 또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고 더 크게는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며 "이런 질 수 없는 싸움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서 줘서 너무 고맙다"고 치하했다.

    함 대표는 야권의 반일감정 선동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죽창가를 소환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이 저와 대학 동기이고, 제가 군산 출마한다고 할 때 출판기념회도 왔다"며 "조 전 장관이 죽창가를 부른다고 할 때 '쟤가 미쳤나'하며 저건 반일감정을 부르겠다는 신호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7월 일본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가 이뤄지던 당시 페이스북에 죽창가 노래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며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견해를 죽창가로 대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