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노총이 신청한 날짜… 광장 잔디유지관리 일정 예정"민노총, 20일 전쟁기념관 앞서 항의 취지 기자회견 개최
  • ▲ 서울광장 전경 ⓒ정상윤 기자
    ▲ 서울광장 전경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7월 총파업을 앞둔 민노총의 서울광장 이용을 불허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민노총의 서울광장 이용 불허에 대한 근거로 그날 광장에는 '공익 목적의 행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20일 공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민노총에서 7월 전국노동자 총파업 개최를 위해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으나, 사용 신청일에는 푸른도시여가국의 광장 잔디유지관리 계획이 중복돼 있어 관련 조례에 따라 공익 목적의 지방자치단체 주관행사를 우선 수리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6조에 따르면 사용일이 중복된 경우 신고순위에 따라 수리하며,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한해서 우선 수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민노총은 지난 12일에 7월 5일 오후 10시~익일 오후 10시까지, 7월 12일 오후 10시~익일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 이용을 신청했으나, 14일 서울시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6월 말부터 8월까지는 잔디가 혹서기로 인해 많이 손상된다"며 "서울광장 행사가 이미 많이 잡혀 있기 때문에 행사가 없는 날인 7월 6일과 13일을 이용해 잔디 관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민노총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울시의 서울광장 불허 조치를 항의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