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달 맞아 6·25 참전용사 8인 과거와 현재 담은 영상 선보여"6·25 참전용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 ▲ 20일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6·25 참전용사들의 당시 사진으로 정전 7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0이 형상화돼 있다. ⓒ서성진 기자
    ▲ 20일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6·25 참전용사들의 당시 사진으로 정전 7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0이 형상화돼 있다. ⓒ서성진 기자
    "70년 전 당신과 오늘의 당신이 만났습니다. 이 땅을 지켜낸 그날의 기백은 오늘의 주름마저 더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서울시는 19일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 프로젝트의 하나로 6·25 참전용사 8인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담은 영상과 감사 메시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참전용사들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예우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현재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영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영상 제작을 위해 지난 9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참전용사 8명을 대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학도병으로 장사리전투 등에 참전한 류병추(91) 참전용사 △중공군의 총탄이 가슴 속에 아직 남아있는 류재식(91) 참전용사 △여덟 살의 나이에 백마고지전투에 참전한 김영린(89) 참전용사 △16세의 나이에 대관령전투, 지리산 무장공비 토벌작전에 참전한 한종현(89) 참전용사 △국군 8사단 16연대 학도병으로 입대해 강원도 양구 중부전선 전투에 참여한 전인수(88) 참전용사 △202병기단에서 근무한 이칠옥(89) 참전용사 △칠성부대에서 포병으로 백석산전투에 참전한 오찬영(95) 참전용사 △해군 위생하사관으로 입대해 병원에서 수많은 부상병을 치료한 전병흔(91) 참전용사 등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영상에서 교차된다.

    류재식 참전용사는 "우리 발 밑에 참전용사들이 참 많이 묻혀 있다. 군번도 모르고 이름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이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들을 영원히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류 참전용사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기억하고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나라를 지켜낸 기백과 영웅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서울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와 서울시 전역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촬영은 국가보훈처 주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IPA 국제사진공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에디토리얼 작가로 선정된 홍우림 씨가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모이면 힘이 된다"며 "영상 속 6·25전쟁 참전영웅들의 모습을 시민들께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5일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라는 문구와 6·25 참전용사 사진 150장으로 숫자 '70'(정전 70주년)을 형상화한 대형 현수막을 게시해 참전용사는 끝까지 기억되고 존경 받아야 할 영웅이라는 의미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