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더디더라도 보훈정책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올해부터 보훈수당 개선… 지원 대상 확대해 안정적 삶 마련해야""수당 인상이 전부 아냐… 사회가 영웅들에게 감사하는 분위기가 중요"
  • ▲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보훈단체 간담회에서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보훈단체 간담회에서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15개 보훈단체 대표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 보훈정책에 따른 의견을 청취하고 보훈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보훈단체 대표자 간담회'에는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을 비롯해 김부길 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장, 정재선 광복회 서울시지부 사무국장, 구본욱 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장, 구숙정 전몰군경미망인회 서울시지부장, 정진성 무공수훈자회 서울시지부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 자주 만날수록 더 깊고 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간담회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보훈단체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위해 곳곳에서 묵묵히 애쓰고 계신 여러분들이 있어 시민들이 마음 편히 일상과 안보의 여유를 느끼고 산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올해부터 보훈수당이 개선됐다"면서 "1월부터 유공자분들께 지원해드리는 생활보조수당이 2배로 올랐으며, 독립유공생활지원수당도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분들이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보훈예우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해 내년부터 약 2800여 명의 군·경분들이 추가로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오 시장은 "참전명예수당도 15만원으로 인상돼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물론 이 같은 수당 인상이 여러분을 예우하는 방법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나라를 위한 헌신에 걸맞은 합당한 예우를 하면서 사회 분위기가 우리 영웅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은 "올해는 6·25전쟁 73주년이자, 휴전 7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라며 "시장님이 도서관에 사진 콘텐츠도 열어주고 끝까지 6·25 보상을 하겠다는 큰 뜻을 보여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류 지부장은 그러면서 "요구사항들을 토대로 보훈단체들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보훈단체 대표자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보훈단체 대표자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한편 이날 오 시장과 참석자 간의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한 참석자는 "단체별로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에 대해 한 가지씩 (오 시장에게) 건의 드렸다"며 "전상·공상·미망인과 유족들에게 10만원씩 예우수당을 올려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어 "현재 통일안보비가 지원되는데, 서울시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요청 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