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컨설팅 비용 9200만원, 장비 대여료 1000만원송영길 "한 푼도 먹사연 돈 쓴 적이 없다" 혐의 부인
  •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가 경선 캠프 사무실 임대료 등을 대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먹사연이 2021년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 캠프에 억대의 선거 비용을 대납해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먹사연이 정치컨설팅 업체 A사와 허위 용역 계약을 맺고 송 전 대표 캠프 컨설팅 비용을 대납해줬다고 보고, 지난 12일 이 회사 사무실과 송 전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헀다.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먹사연이 대납해준 경선 컨설팅 비용을 9200만원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여기에 더해 경선 캠프 사무실 장비 대여료 약 1000만원도 먹사연이 대납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치컨설팅 업체 A사 대표 전모씨는 2012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 정책홍보 사이트 '문재인 1번가'를 공개한 바 있다.

    2022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도 홍보소통본부 부단장을 맡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할 때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전 대표는 "한 푼도 먹사연의 돈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먹사연에 대납해준 업체 관계자를 연달아 소환해 먹사연과 허위 용역 계약을 맺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