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장외투쟁 민주당에… "국민 현혹 중단하라""민주당, 범죄 혐의를 '방사능 괴담', '토착왜구' 프레임 엮어 넘어가려 한다""지키려는 건 국민 밥상 아닌 민주당 밥상… 일본은 일본이고 과학은 과학이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은숙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은숙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를 두고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반대' 장외투쟁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에 "괴담 정치로 이득을 얻어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맞섰다.

    부산 진구갑을 지역구로 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부산까지 와서 난리를 피우기에 한마디 하련다. 침대에만 과학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부산 집회를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3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이 돈이 아까워 핵 오염수를 앞바다에 버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 철저한 안전검증 시행하라.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김남국 코인' 논란 등 민주당의 각종 사법리스크를 '반일 선동'으로써 타개하려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돈 봉투를 주고 받으며 전당대회를 치렀고, 코인 돈벌이로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셀 수 없는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처지"라며 "방사능 괴담에 토착 왜구 프레임을 엮으면 이 또한 넘어가리라 여겼으리라"라고 직격했다.

    서 의원은 "지키려는 건 국민의 밥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밥상"이라며 "국민의 삶을 담보로 제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건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일본은 일본이고 과학은 과학이다. 외교로 풀고 과학으로 매듭지어야 할 일"이라며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권위와 공정성조차 의심한다면야 어찌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리도 후쿠시마가 불안하다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내놓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이 끝이어야 한다. 괴담 정치로 이득을 얻어보겠다는 속셈 따위도 이제 끝내자"고 덧붙였다.

    부산 중구영도구를 지역구를 둔 황보승희 의원도 지난 3일 저녁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부산시민이 열망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뒷전이고 국제사회가 공조해 검증을 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없이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며 "광우병과 사드에 이어 실체없는 공포로 불안을 조성한다면 그 피해는 우리 수산업계와 상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당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들에게 덮어씌워져 있는 각종 의혹 덩어리를 벗어버리려고 몸부림친들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민 현혹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AEA는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처리수) 해상 방출 계획 안전성 등 포괄적 검증을 완료했다. IAEA는 이달 말 관련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IAEA는 지난 5월31일 중간 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을 측정·분석한 일본 도쿄전력의 방법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제3의 연구기관 분석 결과에도 삼중수소 외 추가적 방사성 핵종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