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광주시·광주시의회, MOU지역협의회 위원 위촉 및 1차 회의 개최"민주화 도시 광주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제가 미국에 있다가 오랜만에 와서 보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지역갈등'이었습니다. 그래서 '화개장터'라는 노랫말을 썼는데요. 이번에 광주에 와서 들으니까 대구하고 같이 '달빛동맹'이라는 것을 맺어, 국민통합의 밑거름이자 영호남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계신다는 것을 듣고 '정말 참으로 좋은 일을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통합'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11개월째 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번엔 '민주화와 인권의 도시' 광주광역시를 찾아, "상처와 갈등을 넘어선 진정한 국민통합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언했다.

    지난 1일 경북·충북·전남·부산·인천·충남·대구·세종·전북·대전·제주에 이어 12번째로 광주광역시에 '지역협의회'를 설치한 김 위원장은 "5.18 정신을 이어 받은 광주는 민주화와 인권의 도시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인공지능, 미래차 등 첨단과 혁신의 도시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광주시의 노력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빛동맹', '고려인 주민 지원' 등 국민통합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는 광주가 앞으로도 국민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달빛동맹'은 2009년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두 도시의 상호협력 및 발전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광주와 대구가 돔야구장 건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국립과학관 건립 등을 함께 일궈내면서 두 지역의 협력관계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달빛'은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과 광주의 또 다른 이름인 '빛고을'의 첫 글자에서 따온 말이다.

    이날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광역시·광주광역시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민통합위원회 광주광역시지역협의회 1차 회의를 개최한 김 위원장은 "제가 가사를 쓴 '화개장터'라는 노래가 히트를 친 이유는 가사나 작곡이 훌륭해서라기보다는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이렇게 전라도와 경상도가 반목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스물세 분을 국민통합을 위한 훌륭한 동반자로 광주지역에서 모셨는데, 앞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광주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우리 위원회에 알려주시고, 우리 위원회와 지역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고, 우리나라가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처럼, 광주가 더 발전해 우리나라 발전의 중심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에서 진정한 국민통합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국민통합위원회는 '내일이 빛나는 기회의 도시 광주'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통합위와 광주시·광주시의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국민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 추진 △국민통합 증진을 위한 조례·규칙 제정 등 입법 지원 △지역협의회 구성·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협조 △지역 간 연계·교류 프로그램 추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국민통합위 산하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와 관련해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 정책 현황과 향후 추진 과제'라는 주제로 1차 회의를 진행한 국민통합위 광주지역협의회는 광주시 사례를 경청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민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지역 현안인 '국가인공지능 혁신 거점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