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15일 역대 최대 규모…아트마켓, 쇼케이스 등 열려
  • ▲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아트마켓 부스전시.ⓒ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아트마켓 부스전시.ⓒ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예술단체와 전국 문예회관을 이어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이 열린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이승정, 이하 KoCACA·코카카)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하 해비치페스티벌)'이 6월 12~15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등에서 개최된다.

    문예회관 관계자들의 교류 모임에서 2008년 시작된 '해비치페스티벌'은 예술단체, 공연기획사, 전국의 문예회관 종사자 등이 참여한다. 지역적 여건과 특성에 맞는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네트워킹을 강화해 문화예술의 전국 유통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행사는 문화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내외 공연예술 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개척'을 주제로 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200여 개 문예회관 및 문화예술 관련 기관, 300여 개 예술단체 등 관계자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승정 코카카 회장은 23일 기자들을 만나 "케이팝·영화·드라마·클래식 등 K-컬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페스티벌이 축소된 부분이 있었으나 올해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참여자들 간의 네트워킹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 ▲ 지난 23일 열린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지난 23일 열린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행사는 △개막 포럼 △역대 최대 아트마켓 △공연 중심에서 전시·문화예술교육 분야로 확대 등 세 가지 키워드에 중점을 뒀다. 개막 전 10~11일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식초청작을 선보인다. 9~14일에는 30개의 예술단체의 거리 공연 '프린지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포럼은 행사 첫날인 12일 오후 7시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크리스탈홀에서 진행된다. 기존의 공연 위주 개막식에서 탈피해 '국내외 공연장 간 공연예술 교류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주제로 시대정신을 반영한 심도 있는 담론을 펼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진행을 맡고,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홀 극장장 및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윌리엄 버뎃 쿠츠,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 총감독 질 도레, 중국공연극장연맹 부총관리자인 왕시우친이 발표에 나선다. 토론자로는 정재왈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과 캐나다공연협회 대표 나탈리 루에,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총감독인 조 오 칼라간이 참여한다.

    아트마켓은 △레퍼토리 피칭(12일) △쇼케이스(13~14일) △부스전시(12~14일)로 이뤄진다. 레퍼토리 피칭은 예술단체가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작품을 홍보하고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및 협업을 제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 왼쪽부터 서영철 코카카 사무처장, 서현석 코카카 부회장(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이승정 코카카 회장, 이정필 코카카 부회장(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박평준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왼쪽부터 서영철 코카카 사무처장, 서현석 코카카 부회장(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이승정 코카카 회장, 이정필 코카카 부회장(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박평준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쇼케이스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4개 문예회관·민간예술단체가 연극, 뮤지컬, 무용 등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준다. 올해는 해외 인사들이 심사에 참여해 문예회관 우수 프로그램과 예술단체의 작품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 약 160개의 부스 교차 운영을 통해 홍보, 협업제안 등 정보교류와 유통 기회를 제공한다. 문예회관 부스 전시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12~13일은 예술단체들이, 14일에는 문예회관 부스가 마련돼 더욱 활발한 쌍방향 네트워킹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승정 회장은 "해비치페스티벌은 여러 차례의 자체적인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비판을 수용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해가고 있다"며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가 협업할 수 있는 공정한 교류의 장을 만들고, 우리나라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224개 문예회관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문화예술회관의 균형발전과 상호간 협력 증진, 문화예술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2012년 8월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의전당과 함께 '문화예술진흥법상 특별법인'으로 지정돼 문체부 산하기관으로 있다.
  • ▲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포스터.ⓒ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포스터.ⓒ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