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준 사실도, 전달한 적도 없다" 혐의 부인조만간 윤관석 등 사건 관련 현역의원 줄소환 전망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아 탈당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사건 관련 첫 현역 의원 소환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19일 오전 9시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돈을 준 사실도, 전달한 사실도 없다"며 "결백을 밝히겠다.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담담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대로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확정되지도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조사 일정이나 내용도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이 심히 유감스럽다"며 "향후 검찰 조사 일정 등 모든 사안을 공개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을 통해 마련한 1000만원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을 거쳐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전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최종 수혜자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봉투가 전달된 과정과 자금의 출처, 수수자까지 의혹 전반에 대해 물을 방침이다.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윤관석 의원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