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76억9000만원 재산 신고… 이중 71.6억이 김건희 여사 재산대통령실 참모진 48명 평균재산 46억… 1위는 '444억' 이원모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약 76억9725만원(지난해 말 기준)의 재산을 신고했다. 취임 후 첫 재산공개였던 지난해 8월보다 약 5700만원 증가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은 총 76억9725만9000원으로, 자신 명의는 예금 5억3739만3000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김 여사 소유의 재산으로, 경기도 양평군 소재 임야 등 부동산 3억1411만2000원,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18억원, 예금 50억4575만4000원 등 총 71억5986만원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재산은 예금만 윤 대통령 1144만원, 김 여사 4582만원이 각각 증가했고, 변동 사유는 급여소득이었다.

    윤 대통령을 제외한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 48명의 평균재산은 45억805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전격 자진사퇴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최근 잇따라 물러난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을 비롯해 대통령경호처 소속 김용현 처장, 김종철 차장 등의 재산신고 내역을 모두 반영한 것이다.

    대통령실 참모진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총 443억9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원모 인사비서관이다.

    이 비서관의 경우도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부인이 소유한 재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서관 부부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우자가 소유한 약 328억원의 비상장 주식이었다.

    이 비서관에 이어 264억9048만원을 신고한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통령실 참모 재산 순위 2위로 나타났다.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131억1284만원),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125억2878만원) 순이었다.

    한편, 대통령실 참모진 가운데 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사람은 김대기 비서실장이었다. 김 실장은 지난해 5월 첫 신고 때보다 약 25억원 늘어난 73억456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은 23억원에서 17억원으로 줄었지만, 약 28억7000만원의 발행어음을 추가로 신고한 것이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 "윤리정보시스템에서 통보된 금융자료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직원이 발행어음과 CMA를 혼동해 (지난해 5월 신고 당시) 누락이 발생한 것"이라며 단순한 행정상의 실수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