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 아시아디밸로퍼 청탁받고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관여 의혹2019년 '이재명 검사 사칭' 재판서 "李, 누명 쓴 것" 증언하기도
  • ▲ 검찰. ⓒ정상윤 기자
    ▲ 검찰. ⓒ정상윤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지난 23일 김인섭 전 대표의 측근 김모씨에 대해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씨가 김 전 대표와 함께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백현동 부지 용도를 4단계 상향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부지 용도 변경이 잘 되면 백현동 개발 사업 시행자인 성남알앤디PFV(대주주 아시아디벨로퍼) 지분의 25%를 대가로 내놓으라고 정 대표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 역시 김 대표의 몫 25만 주 중 일부를 받기로 약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은 당시 개발 시행사였던 아시아디벨로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대표를 2015년 영입한 후 성남시로부터 부지 용도를 4단계나 높여 주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2010년 선거에서도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 측근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김씨 또한 2019년 이 대표가 연루된 '검사 사칭' 허위사실공표 재판에서 "이재명이 누명을 쓴 것"이라며 이 대표를 돕는 증언을 한 인물로 전해졌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