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등 민노총 압수수색서 北 지령문 확보… 반정부투쟁도 선동"경천동지 종북만행 규탄… 정부 궁지 모는 데 앞장서는 정치집단"
  • ▲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지난달 23일 경남 창원시 민주노총 경남본부 내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지난달 23일 경남 창원시 민주노총 경남본부 내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ROTC애국동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사무실 등에서 반미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북한 지령문이 발견된 것과 관련 "경천동지(驚天動地·세상을 몹시 놀라게 함) 종북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동지회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민노총은 북한의 '민주노총에 보내는 련(연)대사'를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한미동맹 파기' '국가보안법 폐기' 등을 외치는 종북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지난 1~2월 복수의 민노총 사무실과 산하 노조 사무실, 관계자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에서 북한 지령문 등을 확보했다. 북한은 지령문에서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등의 구호를 들고 반미투쟁을 공세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동지회는 아울러 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북한이 윤석열정권 퇴진 시위 등 반정부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을 주문한 것과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김정일 생일(2월16일) 등 북한 국경일을 전후해 민노총 조합원들이 작성한 '대북 충성맹세문'이 발견된 점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동지회는 "노총(노동조합총연맹)이라는 가면을 쓰고 북한의 지령을 받으며 활동한 자들이 활개 치는 민노총이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전국 9곳에서 치러질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과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지회는 "지난 3월13일 양경수 위원장을 위시한 민노총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진보당사를 방문해 진보당 관계자들과 '노동탄압 공동대응 및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진보당은 자신들이 '노동중심 진보정당'이라며 '민주노총과 함께 윤 정부에 맞서겠다'고 했고, 양 위원장은 '윤 정부의 탄압을 돌파하기 위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며 '진보당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지회는 "민노총과 진보당은 각각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인 '자유의방패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며 "양 위원장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이 속해 있던 NL(민족해방) 계열 운동권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이들의 언동으로 볼 때 이들이 말하는 '정치세력화'는 종북세력의 정치 참여 확대를 의미한다"고 질타했다.

    동지회는 "민노총은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구실로 불법 파행을 자행하며 국가경제를 병들게 하는 파괴집단"이라며 "파업 불참자에게 저주의 욕설과 행패를 부리면서 파업 현장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파렴치 집단이다. 광우병파동, 세월호 사고, 핼러윈 사고 등에 나서서 정부를 궁지에 모는 데 앞장서는 사이비 정치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동지회는 "자유민주 국민으로 대한민국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북한 김정은 집단의 숙주로 사는 이 땅의 모든 종북분자들에게 고한다"며 "그대들은 단지 김정은 도당의 '쓸모 있는 멍청이들'에 불과한 존재임을 모르는가. 그대들의 종북 망동들이 종국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완화자분(玩火自焚·불을 가지고 놀다가 자신을 태워 버림)의 자살행위임을 모르는가"라고 꼬집었다.

    동지회는 그러면서 "대한민국ROTC애국동지회는 민노총이 종북만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