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이재명 사퇴 여론 과반 넘어국민의힘 "이재명, 사퇴 후 깨끗이 소명하는 게 도리"
  • ▲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이 대표가 제1야댱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이 넘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50.4%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 대표 체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2.8%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6.8%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사퇴 53.0%, 체제 유지 36.4% ▲30대 사퇴 50.8% 체제 유지 44.6% ▲40대 사퇴 38.0% 체제 유지 56.8% ▲50대 사퇴 44.8% 체제 유지 50.5% ▲60대 이상 사퇴 59.8% 체제 유지 32.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사퇴 47.3%, 체제 유지 44.1% ▲경기·인천 사퇴 44.6% 체제 유지 52.1% ▲대전·충청·세종 사퇴 48.5%, 체제 유지 39.8% ▲강원·제주 사퇴 71.0%, 체제 유지 24.6% ▲대구·경북 사퇴 73.4%, 체제 유지 20.7% ▲부산·울산·경남 사퇴 56.2%, 체제 유지 34.9%를 기록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 사퇴 82.1%, 체제 유지 14.3% ▲진보층 사퇴 20.4%, 체제 유지 75.2% ▲중도층 사퇴 47.9%, 체제 유지 39.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발맞춰 연일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향후 수행할 당무는 개인적 재판 출석과 재판 준비 말고는 없을 것"이라며 "거대야당의 방탄 비호를 받는 이 대표에게 법 앞에 평등이라는 말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제 이 대표가 민생을 말하면 이는 묻고 따질 것도 없이 곧바로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사퇴해서 자신의 범죄 혐의를 깨끗이 소명하고 난 후에 당직에 복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했다. 그 결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국회의원 297명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