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누구와 무엇(The Who & The What)'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연극 '누구와 무엇(The Who & The What)' 포스터.ⓒ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은 연극 '누구와 무엇(The Who & The What)'이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누구와 무엇'은 지난해 7월 개관한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선보이는 2023 시즌 '창작ing'의 첫 번째 작품이다. '창작ing'는 차세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실험과 도전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2023년에는 장르별 전문가의 추천과 열린공모를 통해 총 10편이 선정됐다.

    2022년 7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의 공연된 '누구와 무엇'은 퓰리쳐상 수상작가 에이야드 악타의 작품으로, 2014년 링컨센터에서 초연했다. 2023년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사업의 전문가 추천작인 '초이스온(Choice on)' 부문에 뽑혔다.

    무슬림의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는 부모 세대와 미국에서 자란 현대적인 자녀 세대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게 담아냈다.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무슬림 여성의 시선을 통해 세대·종교·전통·가족애 등 국가를 불문한 동시대의 이슈를 조명하며, 한 사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작가 에이야드 악타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이다. 2세대 파키스탄 이민자들이 가족의 전통과 상반된 미국 문화 속에 살아가며 겪는 현실을 주로 작품으로 다룬다. 2013년 퓰리처상을 포함한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는 2022년 연극열전에서 소개했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름을 알렸다.

    '누구와 무엇'은 극단 그린피그 출신의 박현지 연출이 맡는다. 박 연출은 "전통과 지금을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대립과 공존에 대해 그려보고자 했다. 다른 문화권의 우리에겐 생소한 종교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무슬림 여성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리나' 역에 조은원, 온라인 무슬림 커뮤니티를 통해 자리나의 사위감을 고르려는 아버지 '아프잘' 역에는 정연종이 캐스팅됐다. 개종한 백인 무슬림으로 모스크를 운영하는 '엘리' 역에 이승민, 연애하지 않으려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리나의 동생 '마위시' 역은 박수빈이 출연한다.

    연극 '누구와 무엇'은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