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정진석 "킬체인 강화도 부족하면 자체 핵무장 고민해야"주호영 "군당국, 北 도발 철저히 대비해 국민 불안 씻어야"박정하 "잘못된 文정권 5년 대북정책 부메랑 돼 돌아온 것"
  •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북한이 올해에만 세 번째 무력도발을 강행하자 '자체 핵무장론'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 18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15형을 동해상으로 고각발사한 지 이틀 만인 20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또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행사장 모퉁이에서 포착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역시 이날 담화를 통해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활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러한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재인정권의 대북 기조를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정권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지난 5년 내 펼친 평화쇼가 파탄난 것"이라며 "5년 내내 종전선언 하자고 외친 문재인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완전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200만, 300만 주민을 굶겨 죽여도 절대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어떤 위협에도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샐틈없는 대비태세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북한의 도발을 언급하며 철저한 안보태세를 군당국에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도발이) 거의 일상화되다시피 하는 바람에 경각심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국방당국은 '설마 남한을 향해 쏘겠나' 이런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철저히 대비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상대의 의도를 보지 말고 상대의 능력만 보라는 것이 병서에 기록돼 있다"면서 "우리를 타격할 능력이 있으면 반드시 타격한다는 전제로 대응책을 짜야 한다. 방심하면 안보를 지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모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혼란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와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며 갈등을 유발하는 북한 김정은정권의 위험천만한 언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거짓 평화쇼에 홀려 안보를 경시하고 그저 북한에 퍼주기만 했던 지난 5년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이렇게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라며 "이제 위장 평화쇼는 끝났다.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김정은정권의 무도한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