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정찰위성 중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발사…미 반덴버그 공군기지서 진행국방우주력 강화 위해 국방우주시험시설 확보 추진…초소형위성체계 검증위성 시제 제작도北무인기 대응전력 확보 위해 휴대용 드론건, 대(對)드론통합체계 등 긴급구매
  • ▲ 지난해 12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성능 검증을 위해 2차 비행시험을 하고 있는 장면. ⓒ국방부
    ▲ 지난해 12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성능 검증을 위해 2차 비행시험을 하고 있는 장면. ⓒ국방부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11월 발사된다. 발사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방위사업청은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사청은 '425사업'의 일환인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올해 11월 발사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에 진입한다. 발사 장소는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425사업은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방사청은 국방우주력 강화를 위해 오는 3월 국방 우주발사장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고, 국방우주시험시설 확보를 추진한다. 또 올해 2분기에는 초소형위성체계 검증위성 시제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무보고에는 북한 무인기 대응전력 확보를 위한 긴급구매 추진 내용도 담겼다. 우선 방사청은 '소프트킬'을 위해 휴대용 드론건과 접적지역 대(對)드론통합체계, 중요지역 대(對)드론통합체계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위성위치보고장치, 비행정보 공유체계, 국지방공레이더(TOD 연동) 등 탐지체계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무인 복합체계(MUM-T)는 오는 6월까지 중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AI를 기반으로 한 각 군별 대표 무기체계를 선정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올해 안으로 무인기 탑재용 AI 파일럿을 시연할 예정이다. 육군은 K-9 자주포 유·무인복합 사격, 해군은 자폭무인기(군집 공격) 무인수상정 운용, 공군은 유인기-저피탐 무인기 복합 편대비행, 해병대는 KAAV-II 유·무인복합 상륙 등에 AI가 활용된다.

    방사청은 또 민·군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룬샷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군이 필요로 하는 난제에 대해 민간이 직접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R&D과제로 기획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상호 협력·보완적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군에서 발굴된 난제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기획연구를 진행하고, 내년 최종 연구기관을 채택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한 국방첨단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9월 2개 대학에 국방 무인·로봇 및 AI 분야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 사업을 신설해 추진한다.

    아울러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전력화하기 위한 조치로 획득기간을 5년 이내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추가로 사업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에서 '3000억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성능평가 등 무기체계 개발 효율화 방안도 마련해 하반기에 시범사업으로 착수한다. 이 기술은 가상세계에 실제 사물의 특성을 동일하게 반영한 쌍둥이(Twin)를 3D 모델로 구현, 이를 이용한 시뮬레이션(분석·예측)을 통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 ▲ 지난해 12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성능 검증을 위해 2차 비행시험을 하고 있는 장면. ⓒ국방부
    ▲ 지난해 12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성능 검증을 위해 2차 비행시험을 하고 있는 장면.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