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경기도 대북사업 당시 이재명·김성태 가교 역할檢, 쌍방울의 경기도 대북사업비 대납 의혹도 추궁 전망이화영, "대북송금 사실 전혀 몰라… 돈 건넬 이유 없어"
  •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9월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정상윤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9월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정상윤 기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오는 1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19년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검찰은 이들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다음주께 이 전 부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쌍방울이 대북송금한 배경 뭐냐' 물을 듯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를 위한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로 500만 달러를 각각 북의 고위측에 전달한 것을 두고 이 같은 배경을 추궁하기 위해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김 전 회장이 부대비용으로 200만 달러를 추가로 북에 보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전 부지사는 현재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매주 화·금요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 측이 화요일 공판에 대비하기 위해 월요일에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보면 이르면 오는 15일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주의 경우, 화요일만 공판이 예정돼 있다.

    '김용 변호인' 동행… "대북송금 사실 전혀 몰라" 혐의 부인

    이번 검찰 조사에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은 현근택 변호사가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성명에서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활동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 비용을 북한에 대납하기로 합의한 이후 자신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통화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