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6명·일반 최고위원 13명·청년최고위원 13명 통과류여해, 법원에 선관위 자격심사효력정지가처분 신청강신업, 국민의힘 탈당… "사악한 무리 농간에 꿈 부서져"
  • ▲ 유흥수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유흥수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등록 후보자 적격 심사에서 당대표후보 중 강신업 후보를, 최고위원후보 중에서는 김세의·류여해·신혜식 후보 등을 탈락(컷오프)시켰다. 이에 컷오프 된 일부 후보가 격한 반응을 내놓으며 반발하고 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선관위의 자격심사 탈락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류 전 최고위원 측은 6일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는 어제(5일) 법리검토를 마친 후 법원에 자격심사결정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국민의힘 당헌 제6조 7항을 보면 '당의 처분에 이의가 있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에 따라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 측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당시 선관위는 후보자 측에 '소명할 부분이 있으면 연락을 줄 테니 소명하라'고 공지했는데, 류 전 최고위원 측에는 소명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 측은 "선관위는 당헌이나 당규에 있지도 않은 자격심사를 통해서 책임당원인 사람을 일방적으로 출마 자체를 봉쇄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정당활동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침해한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의 취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희사랑' 회장 출신인 강신업 변호사는 6일 오전 페이스북에 선관위를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탈당성명'을 게재했다.

    강 변호사는 성명에서 "사악한 무리의 농간에 의해 나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그동안 나의 수고가 물거품이 됐다"며 "이것은 나에 대한 모욕이고, 지지자에 대한 모욕이다. 또 당의 발전을 가로막는 해당행위이며,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해 필요한 개혁을 저지하는, 반역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나는 이제 낭인이다.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의인을 찾아 길을 떠난다"면서도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 때에 낭인의 칼끝은 피를 묻히고야 말 것이다. 잠시나마 정을 나누었던 이들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예비경선 진출자 명단이 공개된 5일에는 "국민의힘은 끝났다. 국민의힘이 탈락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강신업을 컷오프 했다"며 "한마디로 X같은 당"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지난 5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예비심사 탈락자는 당대표후보 등록자 3인, 최고위원 5인 등 총 8명이 탈락했고, 청년최고위원 후보 13명은 전원 예비경선의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 선관위가 발표한 예비경선 진출자 명단에 따르면, 당대표후보로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등 6명이다. 

    최고위원후보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문병호·민영삼·박성중·이만희·이용·정미경·조수진·천강정·태영호·허은아 등 13명의 후보가 예비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선별 기준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을 엄선했다"면서도 "구체적 사유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