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연 판매액 5590억…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9000억 이상 전망"
  • ▲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장면.ⓒ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장면.ⓒEMK뮤지컬컴퍼니
    지난해 공연 티켓판매액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43% 증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공연 티켓판매액은 약 5590억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약 3897억 원보다 43% 늘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022년엔 전국에서 총 1만4447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져 약 1366만 장의 티켓예매와 약 5590억 원의 티켓판매가 이뤄졌다. 공연 건수는 2021년 대비 약 36%, 공연 회차 약 46%, 티켓예매수 약 92%, 티켓판매액 약 82% 상승했다.

    티켓판매액 증가 원인으로 전 장르에서 두드러진 스타 중심 마니아 관객 증가, 영화·미디어·게임·유튜브 등 대중적 콘텐츠 기반 공연을 통한 새로운 관객 유입, 인건비·물가·환율 상승으로 인한 공연 관람료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 ▲ 최근 3년간 전체 공연시장 현황.ⓒ예술경영지원센터
    ▲ 최근 3년간 전체 공연시장 현황.ⓒ예술경영지원센터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공연건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은 12월(1907건, 약 855억)이었다. 여름 휴가철인 7월은 뮤지컬 공연건수 및 해외 유명 예술가의 내한공연 증가로 인해 티켓예매수 약 147만 매, 티켓판매액 약 593억 원의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4분기는 11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공연계 애도기간 참여로 티켓예매 증가에 약간의 제동이 걸리기는 했으나 티켓예매 약 4526만 매(21년 동기대비 20% 증가), 티켓판매 약 1856억 원으로(21년 동기대비 31% 증가) 전 분기 중 가장 큰 매출을 달성했다.

    장르별로는 클래식(6894건, 48%)이 가장 많았으나 공연회차는 연극(4만3054회, 48%)과 뮤지컬(3만4011회, 38%)이 전체의 86%를 기록했다. 예매수와 판매액은 약 738만명이 관람한 뮤지컬이 전체 시장의 각각 54%(약 738만 매)와 76%(약 4253억원)를 차지했다. 연극은 뮤지컬 다음으로 약 283만명이 관람했으나 판매액은 클래식보다 적은 약 468억원이었다.
  • ▲ 2022년 1~12월 월별 공연시장 현황.ⓒ예술경영지원센터
    ▲ 2022년 1~12월 월별 공연시장 현황.ⓒ예술경영지원센터
    티켓예매 순위 상위권 20개 작품은 서울과 부산의 500석~1000석 이상의 중극장·대극장 공연에서 1개월 이상 장기간 공연된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 라이선스 뮤지컬 13건 △'태양의서커스-뉴알레그리아', '라이언킹' 등 내한공연 4건 △'웃는 남자', '서편제' 등 창작 뮤지컬 3건이었다.

    지역별로 공연시장이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은 지속돼 전체 시장에서 서울 공연 건수 비율은 약 43%, 예매수 약 66%, 판매액 약 75%였다. 코로나19 영향력이 강했던 2020~2021년과 비교하면 예매수(21년 71%, 20년 83%)와 판매액(21년 88%, 20년 81%)의 서울 비중이 5~17%p가량 소폭 감소해 지역 공연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티켓 1매당 평균 판매금액은 부산의 뮤지컬 티켓이 6만8464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라북도의 국악 티켓이 1466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경기도를 제외하면 연극 대구(약 9만 매), 뮤지컬 부산(약 29만 매), 클래식 대구(약 21만 매), 무용 부산(약 2.9만 매), 국악은 광주(약 2.7만 매)에서 가장 많은 예매가 진행됐다.
  • ▲ 2022년 '장르별 공연실적 및 비중'·'장르별 공연건수 및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 증감율'.ⓒ예술경영지원센터
    ▲ 2022년 '장르별 공연실적 및 비중'·'장르별 공연건수 및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 증감율'.ⓒ예술경영지원센터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예매율을 자랑하는 장르도 뮤지컬로, 2023년에도 시장규모를 지속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대중음악 포함한 공연 티켓판매 규모는 약 9000억 원 이상 전망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들이 시장을 견인하고, 콘텐츠 및 미디어와 결합한 공연들이 관객 저변을 확대하며 공연시장을 키우겠지만 익숙한 콘텐츠와 유명한 출연진이 나오는 공연으로 관객이 집중화되는 현상이 가속화돼 공연 수요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