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압송되자, 이재명 예민한 표정"… 김기현 "그렇지만 부질없다" "사필귀정의 도도한 흐름… 진실의 부력이 작동했다" SNS에 글 올려
  •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으로 소환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다.ⓒ(인천=정상윤 기자)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으로 소환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다.ⓒ(인천=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연루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해외도피 8개월 만에 국내로 압송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이 떨고 있다"며 맹폭을 가했다.

    이 대표의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진행되며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자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쌍방울' 김성태 해외도피 8개월 만에 국내 압송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의 부력이 작동하니 이재명이 떨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이 귀국한다니 민주당이 부산하다. 특히 이 대표가 보기 드물게 예민한 표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44분쯤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에서 내려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이 지난해 5월 쌍방울그룹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김 전 회장이 8개월여 만에 돌아온 것이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심경을 묻자 "저 때문에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상처 받았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이 대표 및 이 대표 측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모른다"고 말했고, '전혀 모른다는 거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쌍방울그룹과 관련해 ▲4500억원 규모 배임·횡령 ▲이 대표의 변호사비 20억원 대납 의혹 ▲640만 달러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고 있다.
  • ▲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사필귀정… 법 원칙이 바로 서는 날" 비판

    김 전 회장이 귀국하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 대표는 관련설을 부인한다. 한편으론 결사항전의 의지를 드러낸다"며 "방탄과 개헌론으로도 부족해 '김성태를 알지 못한다'는 선택적 기억상실로 방어막을 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렇지만 부질없다. 이미 진실의 부력이 작동했기 때문"이라며 "사필귀정의 도도한 흐름을 선택적 기억상실로 가로막을 수는 없다. 목소리는 크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조만간 실체적 진실이 모두 공개될 것"이라며 "김성태가 귀국하는 오늘은 법 원칙이 바로 서는 날이다. 죄를 지은 사람은 처벌 받는다는 사법정의가 실천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주변인물들을 보면 여당 대권후보였으며 현재 제1야당 대표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토착세력과 조폭이 결탁해 국가를 허무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아무 죄가 없다는 김 전 회장은 왜 해외로 도피했는가. 이 대표 주변사람들이 왜 세상을 떠났는가. 왜 그들을 모른다고 양심을 속였는가"라며 "대한민국의 준엄한 법과 정의는 결코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