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1038명 조사… 국민의힘 지지층서 1위는 30.5%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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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부터 '당원투표 100%'로 지도부를 선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윤심(尹心)'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위로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민의힘 지지층… 나경원 30.5% 1위, 김기현 18.2% 2위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463명 중 30.5%가 나 부위원장을 지지했고, 김 의원 지지율은 18.2%로 집계됐다.이 외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5%, 유승민 전 의원이 8.6%, 강신업 변호사 4.5%,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7%로 뒤를 이었다.보수층 응답자(362명) 사이에서도 나 부위원장이 24.4%로 1위에 올랐고, 뒤이어 유 전 의원이 19.0%, 김 의원이 15.6%, 안 의원이 11.8%로 나타났다.국민의힘의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나 부위원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나 부위원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맞선 김 의원의 경우 이른바 '윤심'을 업고 당대표 관련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손을 잡아 '김장연대'를 형성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두 차례 만나며 윤심이 김 의원에 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심지어 지난 5일 또 다른 윤핵관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면서 '친윤(親尹)' 주자들 간 교통정리도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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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유 전 의원이 33.8%로 1위를 기록했다.이어 나 부위원장이 15.9%, 안 의원이 10.5%, 김 의원이 9.1%, 강신업 변호사가 5.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7%로 뒤를 이었다. '그 외 기타'는 3.6%, '없음'은 12.1%, '잘 모름'은 2.7%로 나타났다.당심이 아닌 '민심'에서는 유 전 의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룰을 개정한 만큼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한 상황이다.유 전 의원은 지난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출마를) 아직 결심 못했다. 생각하고 있다"며 "때가 되면, 결심이 서면 국민들께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미디어토마토의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