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1038명 조사… 국민의힘 지지층서 1위는 30.5% 나경원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부터 '당원투표 100%'로 지도부를 선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윤심(尹心)'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위로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나경원 30.5% 1위, 김기현 18.2% 2위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463명 중 30.5%가 나 부위원장을 지지했고, 김 의원 지지율은 18.2%로 집계됐다.

    이 외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5%, 유승민 전 의원이 8.6%, 강신업 변호사 4.5%,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7%로 뒤를 이었다.

    보수층 응답자(362명) 사이에서도 나 부위원장이 24.4%로 1위에 올랐고, 뒤이어 유 전 의원이 19.0%, 김 의원이 15.6%, 안 의원이 11.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나 부위원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나 부위원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김 의원의 경우 이른바 '윤심'을 업고 당대표 관련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손을 잡아 '김장연대'를 형성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두 차례 만나며 윤심이 김 의원에 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심지어 지난 5일 또 다른 윤핵관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면서 '친윤(親尹)' 주자들 간 교통정리도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종현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종현 기자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유 전 의원이 33.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나 부위원장이 15.9%, 안 의원이 10.5%, 김 의원이 9.1%, 강신업 변호사가 5.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7%로 뒤를 이었다. '그 외 기타'는 3.6%, '없음'은 12.1%, '잘 모름'은 2.7%로 나타났다.

    당심이 아닌 '민심'에서는 유 전 의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룰을 개정한 만큼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출마를) 아직 결심 못했다. 생각하고 있다"며 "때가 되면, 결심이 서면 국민들께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토마토의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