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실비아, 살다' 캐스트.ⓒ공연제작소 작작
    ▲ 뮤지컬 '실비아, 살다' 캐스트.ⓒ공연제작소 작작
    창작 뮤지컬 '실비아, 살다'가 약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지난해 7~8월 초연 무대를 올린 '실비아, 살다'가 내년 2월 11일부터 4월 16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2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오븐에 머리를 박고 자살한 여류시인 테드 휴즈와의 스캔들로 자신의 작품보다 더 알려져 있는 실비아 플라스(1932~1963)의 삶과 죽음을 다룬다. 실비아는 잔혹한 스타일의 시를 통해 여성으로서 가지는 격정을 솔직한 글쓰기로 풀어낸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8살 때 겪은 아버지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9살 때 첫 자살을 시도했고, 21살에 이어 31살 자살을 통해 생을 마감했다. 죽음 후 예술성을 제대로 평가받아 사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일한 작가가 됐다.

    뮤지컬은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극 중 빅토리아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실비아가 죽음이 아닌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시도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찾고 인정받고 싶어했던 천재 시인 '실비아 플라스' 역에는 초연에서 열연한 주다온과 함께 박란주·이수정이 캐스팅됐다. 주다온은 이번 재연에서 '빅토리아' 역할을 동시에 맡아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묘령의 여인 '빅토리아' 역은 이지숙과 고은영이 출연한다. 문지수·김세환·이규현은 실비아의 남편이자 당대 계관시인 '테드 휴즈'와 실비아의 아버지 '오토 플라스' 역을 동시에 맡는다.

    루이스 보셔, 알바레즈 외 배우·무용수·관객·제3의 존재까지 만능으로 소화하는 1인 다역에는 김수정과 전성혜가 합류한다. 초연의 이민규·장두환이 다시 무대에 오르며, 고유니·고쥬니 자매가 깜짝 출연해 극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실비아, 살다'를 선보이는 '공연제작소 작작'은 작가 겸 연출 조윤지와 작곡가 김승민이 창작자 중심의 작품을 만들고, 나아가 이 작품을 관객들과 '잘' 연결시키고자 새롭게 설립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