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원투표 100%' 언급 보도로 논란 계속"당 대표·당내경선 달라… 전대 의견 개진, 어떤 법에도 저촉 안돼"
  • ▲ 유승민 전 의원. ⓒ이종현 기자
    ▲ 유승민 전 의원. ⓒ이종현 기자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 전당대회 룰(규칙) 개정을 두고 '비윤계' 좌장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18일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악의적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경선개입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2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 중 공천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에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향해 "명백한, 매우 심각한 불법"이라며 "더 이상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들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법리에 대한 '무지'고, 정치적으로 '무도함'"이라며 "정당법상 '당대표 경선'은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과 전혀 다른 개념으로, 당내 경선은 대선·총선·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 선출에 적용되는 규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적 자리에서 전대와 관련된 단순한 의견 개진은 어떤 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며 "당선 또는 낙선을 도모하는 목적 의사를 수반하는 행위가 아니기에 '선거운동'의 정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4선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이런 기본적 법리도 모르고 엉뚱한 사례를 들고 왔으면 '무능'이고, 알고도 했다면 비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패배 직후 SNS에 '바보처럼 또 졌습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왜 계속 지는 줄 아나"며 "정치를 이토록 무지하고 무도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