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령자 신체·정서·사회활동 위한 공간 '100세 마당' 개발송파노인종합복지관 첫 적용… 내년 3월 금천·노원 등 4개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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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고령자들이 일상에서 신체‧정서‧사회적 건강을 키울 수 있는 공간디자인 '100세 마당'을 개발하고,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첫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100세 마당은 고령자들이 매일 방문하는 복지관 앞마당이나 동네공원 같은 생활권 안에, 생활근육을 키우는 운동기구 및 인지건강 프로그램 등을 적절히 배치해 고령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매 예방을 돕는 공간이다.이는 고령자들의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를 늦추고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고령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라고 시는 밝혔다.서울시, 치매 예방 공간 디자인 '100세 마당' 개발특히 100세 마당은 생활권 내 작은 공간에도 설치될 수 있도록 '보급형' 디자인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서울시는 고령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인지건강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왔다.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자극 중 한 가지라도 결여되면 치매가 빨리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했다.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조성된 100세 마당은 복지관 실외공간에 200㎡ 규모로 마련됐다. 건강 테마에 따라 신체강화, 정서힐링, 사회교류 등 3개 코스로 구성됐다.먼저 '신체강화' 코스는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어깨근력 강화 운동, 손가락 운동, 바른자세 운동, 맨손체조 등 4종의 운동기구로 구성돼 있다.특히, 운동기구에는 운동방법, 적정시간, 횟수 등을 그림문자와 큰 글씨로 표시한 안내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운동기구가 사용법이 잘 보이지 않아 고령자들이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송파노인종합복지관 첫 적용… '어르신 놀이터' 연계또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계단오르기, 휴대폰 버튼 누르기, 가사일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알려줘, 고령자들이 집에 돌아가서도 일상생활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다음으로 '정서힐링' 코스에는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원예프로그램과 연계한 화단 및 고령자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24절기 기억안내사인,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인지시계 등이 설치됐다.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결과물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자존감도 높이고 이웃과의 상호작용 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이어 '사회교류'를 위한 코스로는 고령자들이 공연할 수 있는 무대와 의자, 윷놀이‧사방치기 같은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바닥그림 등이 있다.서울시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내년 3월까지 추가 4개소(금천노인종합복지관,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마포시니어클럽, 서초잠원근린공원)에 100세 마당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또 시는 100세 마당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업인 '어르신 놀이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놀이터 사업은 현재 가이드라인 수립 중으로 완성 시 자치구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