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기업 해외 진출 통해 국민 일자리 창출 등 국익 위해"빈 살만, '환대 감사 메시지'…尹 "왕세자 방한, 양국관계 도약" 답신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해외 순방의 초점을 기업 비즈니스 지원에 맞출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날 오전 진행된 수석비서관회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모든 순방은 한미일 안보협력 등 긴요한 국가안보사항을 제외하고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서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가는 이유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민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익에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을 당시 현지 진출 한인 기업인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면서 청취했던 건의 등에 "힘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한 기업인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정책금융지원을 해외에 나와있는 동포기업은 받지 못한다'는 점을 거론하자 윤 대통령은 동석한 국무위원에게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이같이 전하며 "(윤 대통령이) 간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자국의 안보를 지키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터를 실감했다"며 "정상외교의 성과를 지역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수출전략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며 확실히 챙겨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윤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이후 '외교 주간'을 보내면서 진행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성과를 부각시켰다.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서는 '40조원+α'에 이르는 투자·업무협약 26건이 체결됐다.

    이 부대변인은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이후 서울을 떠나면서 윤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면서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관계의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 한-사우디 비전 2030 틀 안에서 양국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는 공동의 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21일 빈 살만 왕세자에게 답신을 통해 "왕세자의 방한은 양국 관계를 도약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다. 앞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윌리엄 루토 케냐 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대변인은 "루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추청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며 "(회담에서는) 경제협력, 인적교류, 개발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