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까지 '역대 최대규모' 한미 연합비행훈련 공중급유기, F35B 등 240여 대 투입… 북 도발 경고성 훈련
  • ▲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달 31일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에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달 31일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에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대규모의 한미 연합비행훈련인 '비질런트스톰'(Vigilant Storm)이 오는 4일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된다. 동원된 군용기만 240여 대로, 역대 최대규모다.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무력도발을 대상으로 한 강력한 경고성 훈련으로도 풀이된다.

    공군과 미7공군사령부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 동안 한반도 일원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에서는 F35A, F15K, KF16 등 전투기를 비롯해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를 훈련에 투입했다. 미군은 F35B,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동원했다. 호주 공군의 공중급유기 1대도 처음으로 한미 연합비행훈련에 합류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전력의 출격 횟수는 1600여 회로, 역대 최대규모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B가 처음으로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한 F35B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2015년 '비질런트에이스'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훈련은 2018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바뀌면서 우리 공군 단독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공군훈련으로 축소됐다. 2019년에는 훈련조차 하지 않았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훈련 첫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와 제19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며 "북한은 올해 들어 20여 회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앞으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언제든 발사할 수 있다"며 "24시간 빈틈없는 감시 대응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