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美대통령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리시 수낙 英총리 "매우 고통스러운 이 시기에 있는 모든 한국 사람들과 함께"
  •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심정지 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경찰 및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심정지 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경찰 및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세계 각국 정상들이 간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를 위해 델라웨어주 투표소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를 짧게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더 자세히 알게 되면 성명을 발표하겠다. 말 그대로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직원들로부터 들은 게 전부"라고 답했다.

    몇 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치며 양국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서울에서 들려온 보도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부상 당한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불어와 한국어로 "이태원 참사에 서울 시민들과 한국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다"는 글을 올렸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서울에서 온 끔찍한 소식"이라며 "우리의 모든 생각은 매우 고통스러운 이 시기에 있는 모든 한국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전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서울의 비극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그들이 다치는 것을 본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이라고 적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압사 참사를 언급하면서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이 걱정된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완쾌를 빈다"고 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서울 중심부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행사가 수많은 젊은 사상자 발생으로 이어진 비극으로 변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이 힘든 순간에 한국 국민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76명으로 총 사상자는 227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57명이다. 사상자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