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황석정·배윤범·송인성·정다희·최미소·오정택.ⓒ엠피앤컴퍼니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황석정·배윤범·송인성·정다희·최미소·오정택.ⓒ엠피앤컴퍼니
    연극 '빛나는 버러지'(연출 이인수)가 오는 11월 국내 초연된다.

    '빛나는 버러지'는 지난해 2021년 극단 햇의 리딩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해 대학로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엠피앤컴퍼니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다.

    영국의 예술가로 영화, 문학, 그림, 사진, 희곡 등 다방면의 예술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이자 국내에서는 연극 '빈센트 리버'의 작가로 이름을 알린 필립 리들리가 쓴 성인을 위한 희곡 중 하나다.

    리들리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가해 극대화된 연극적 효과를 일으키는 영국의 연극 기법인 '인 유어 페이스(In-yer-face)'의 선구자다. '빛나는 버러지'는 인 유어 페이스 특징이 잘 담긴 블랙 코미디 풍자극으로, 2015년 영국 소호 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야기는 평범하고 좋은 사람들인 '질'과 '올리' 부부가 도시 재생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시작된다. 시청에서 나왔다는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는 집을 공짜로 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계약서를 들이민다. 

    부부는 모든 게 의심스럽지만 좋은 집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과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공짜 집에 입주한 그들은 곧 어마 무시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집에 침입한 노숙자를 실수로 살해하자 밝은 빛과 함께 완벽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공짜 집의 대가가 인간의 목숨임을 알게 된 부부는 엄청난 공포감과 죄책감을 느끼지만 풍요로운 생활에 만족하며 보다 효율적인 살인을 계획한다.

    이번 국내 초연은 실력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뭉쳤다. 남들처럼 꿈의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평범한 젊은 부부 중 독실한 천주교인이자 임신 중인 아내 '질' 역에 송인성·최미소가 캐스팅됐다.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살인에 앞장 서게 되는 남편 '올리' 역에는 배윤범과 오정택이 출연한다. 질과 올리 앞에 나타나 집 계약서를 내미는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 역은 황석정·정다희가 맡는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11월 29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