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9일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색 시도김남국 조정식 문진석 등 당사로 집결… 검찰과 대치민주당 "尹정부, 정치적 쇼로 탈출구 삼는 정치 행위"
  • ▲ 19일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관계자들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진입을 시도하다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19일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관계자들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진입을 시도하다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문을 막고 저지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민주연구원 사무실은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조정식 김병기 김남국 문진석 김승원 천준호 의원 등이 현장에 급히 도착해 검찰수사관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양측간 대치가 이어졌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며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부가 이런 정치적인 쇼를 통해 어려움을 뚫어보려고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 검사 1명 등 모두 9명이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당사에 왔다"며 "압수수색은 변호인이 입회하도록 돼 있다. 김용 부원장의 변호인이 오는 중이고, 도착하면 압수수색 범위 등을 확인하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김 부원장을 이날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위례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 원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을,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 총괄 본부장을 지냈으며, 최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10시 이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