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푸른 잿빛 밤' 출연 배우.ⓒ홍컴퍼니
    ▲ 뮤지컬 '푸른 잿빛 밤' 출연 배우.ⓒ홍컴퍼니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이 11월 22일부터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초연된다.

    '푸른 잿빛 밤'은 전쟁이 끝난 독일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볼프·라이자·라디 세 사람의 잿빛 고통이 서로를 통해 푸른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치유의 이야기를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언어를 빌려와 완성했다.

    폐허 문학을 대표하는 볼프강 보르헤르트는 '독일의 윤동주'로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인간의 삶을 특유의 냉소적이지만 희망을 품은 시선으로 작품에 담아내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푸른 잿빛 밤'은 인생의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 나아가는 메시지가 담긴 그의 문장을 독창적인 스토리릍 통해 뮤지컬적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초연은 박윤혜 작가, 김진하 작곡가, 김은영 연출 등의 창작진이 참여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모든 병사를 잃고 혼자 살아남아 죽은 동료들의 유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함부르크에 온 망가진 남자 '볼프' 역에는 최호승·손유동·유현석이 캐스팅됐다.

    전쟁으로 동생을 잃었지만 여전히 함부르크에 남아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삶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라이자' 역에 정우연·길하은·김이후가 출연한다. 전쟁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소년 '라디' 역은 이진우와 류찬열이 맡는다.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은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사전제작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돼 개발 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내년 1월 29일까지 공연되며, 프리뷰 티켓은 10월 중순에 오픈한다.